▲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 내부에 문체부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축피아' 의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체부 공직자들이 전관예우로 축구협회에 많이 갔다"라며 "지난달엔 제2차관 출신인 김정배 축구협회 현 상근 부회장이 (자신을) 출석하지 않게 조치하고, 문체부 후배를 시켜서 미리 질의를 파악해 두겠다고 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밝혔다.
또 강 의원은 "52대부터 55대까지 집행부 안에 계속 문체부 인사가 있었다"라며 "이 정도면 카르텔, 이른바 '축피아' 아니냐. 두 단체가 한 몸 같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제가 장관에 취임한 이후 문체부에서 축구협회로 간 사람은 없었다. 김정배 부회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축협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등 면접 과정이 불투명ㆍ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말에 하기로 했던 최종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해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