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 '역대 최대'… HBM 왕좌 입증

입력 2024-10-24 08:23 수정 2024-10-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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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1등 기술력 기반, 고부가 제품 판매 늘리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매출 17조5731억 원, 영업이익 7조300억 원, 순이익 5조7534억 원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 3분기 D램 매출 중 HBM 비중 30%, 4분기엔 40% 전망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이익 앞섰을 듯

▲SK하이닉스 HBM3E 12단 제품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3E 12단 제품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3분기 슈퍼호황기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특히 만년 2위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를 제치고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 원, 영업이익 7조300억 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534억 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 원을 1조 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회사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덕분이다.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우선 D램을 보면 회사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빠른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을 7조 원 넘게 올리면서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사업 실적 대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 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근거로 추산한 DS사업부문의 추정 영업이익은 5조~6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실적 및 부문별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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