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5%...기존 전망 유지

입력 2024-10-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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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 경제전망 발표...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0.1%p↓
IMF "7월 전망 대비 세계 경제 하방 조정 위험 요인 확대"
"물가·성장·고용 등 고려해 유연하게 통화 정책 시행해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종전과 같은 수준인 2.2%로 전망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10월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IMF는 4월까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유지하다가 7월 종전보다 0.2%포인트(p) 높은 2.5%로 전망한 바 있다.

IMF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정부의 공식 전망(2.6%)과 한국은행(2.4%)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2%로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또한 종전과 같은 3.2%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로 7월(3.3%)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2.6%→2.8%)과 영국(0.7%→1.1%), 프랑스(0.9%→1.1%), 브라질(2.1%→3.0%) 등의 전망치가 소폭 올랐다. 반면 일본(0.7%→0.3%), 중국(5.0%→4.8%), 멕시코(2.2%→1.5%) 등에 대한 전망치는 내렸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41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전망치(1.7%)보다 0.1%p 오른 1.8%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개선 등으로 상향 조정됐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도 통화정책 완화의 영향으로 종전 전망치보다 소폭 높여 잡았다. 다만 독일은 제조업 부진, 일본은 자동차 생산 차질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4.2%로 내다봤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소비 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종전보다 0.2%p 내린 4.8%로 전망했다. 브라질(3.0%)은 상반기 민간 소비와 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IMF는 "7월 전망보다 세계 경제 하방 조정 위험 요인이 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IMF는 상방 조정 가능 요인으로 주요 선진국에서의 투자 회복과 구조개혁 모멘텀 확산에 의한 잠재성장률 제고 등을 제시했다. 반면 그간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차 효과에 따른 성장·고용의 부정적 영향, 중국 부동산 부문 위축 지속,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위기 심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하방 조정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물가·성장·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 당국에 대해서는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별 지원을 권고했다.

IMF는 "통화정책 전환으로 인한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제한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급격한 위기 발생 시 자본 흐름 제한조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중장기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자유로운 무역 복원을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IMF는 매년 4차례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1월과 7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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