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급망’의 물류 혁신...효율·지속가능성 잡는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입력 2024-10-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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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0-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②-4. 데이터 기반으로 리스크 줄이는 '디지털 기술'

탄력적 공급망 구축 핵심 '가시성' 확보
디지털기술, 공급망 신뢰성 및 효율성 높여
AIㆍ블록체인ㆍIoTㆍ디지털 트윈 등 활용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공급망(Digital Supply Chain)’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운송, 항만 운영, 화물 관리 등 해운 물류 모든 단계에 적용돼 투명성, 효율성, 회복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탄력적 공급망 구축의 핵심은 ‘가시성(visibility)’ 확보에 있다. 원자재, 제품, 재고, 운송 등 공급망 전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입고된 품목과 재고 규모는 물론 물건을 실은 선박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통해 공급망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돕는다.

독일 최대 싱크탱크 이포경제연구소(Ifo Institute)의 아니타 뵈플(Anita Wolfl) 이코노미스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공급망 개념에 대해 “기존 공급망은 원자재 구매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포함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정보가 교환될 때 서류 기반으로는 정보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며 “디지털 공급망은 이러한 정보 흐름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준다.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정보의 투명성, 보안성, 신뢰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의 효율성, 투명성,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주요 기술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이 꼽힌다. AI는 과거 데이터와 날씨, 항만 혼잡, 선박 위치, 화물 처리량, 연료 가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선박 도착 시간을 예측해준다.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탐색하고, 자연재해·파업 등 위험을 예측해 경로 변경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송 지연을 막고 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

IoT 및 센서 기술은 실시간 화물 추적에 용이하다. 가령 의약품처럼 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경우 스마트 컨테이너에 장착된 센서가 위치, 상태, 조건을 파악해 안전한 운송을 보장한다. 재고 확인으로 초과 및 품절 위험을 줄이고, 주문 처리 자동화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물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 모든 거래 참여자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상품 추적을 위한 불변의 원장을 제공해 해운 물류의 투명성을 높인다. 제조업체, 운송업체, 고객 간 데이터 공유로 사기나 오해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해상 경로, 항구, 물류 허브를 포함한 전체 공급망의 가상 복제본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항만의 실시간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항구 혼잡, 경로 변경, 창고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최적의 방법을 모색한다. 가령 주요 항만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항만과 동일한 가상 항만을 구축했다. 선박의 입항, 하역, 출항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항만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IML)의 줄리안 야쿠비악(Julian Jakubiak)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공급망의 향후 과제로 데이터 가용성과 데이터 보호 두 가지가 주요 장애물”이라며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며 데이터 남용과 무단 접근을 막는 법적 및 보안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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