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심뇌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협심증‧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뇌출혈‧뇌경색증을 아우르는 뇌중풍 등 심뇌혈관질환을 말한다.
이중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심근경색증은 10년 전 대비 발생 건수가 54.5%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2011년 2만2398건에서 2021년 3만4162건으로 늘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안 되는 심장병이다. 혈관 노화는 30~40대부터 진행되고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 이로 인해 심장에 혈액공급이 단절되거나 충분하지 못해 심장근육의 괴사가 오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흉통은 심근경색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데,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도 혈관 협착 정도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정도가 아니면 증상이 없지만,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막히면 심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흉통이 발생한다. 통증의 강도가 70점 이상이거나 통증의 시간이 30분이 넘는다면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발병 위험인자 예방이 필수다. 혈액순환 장애는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고, 고혈압, 당뇨, 비만, 신체활동 부족,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성욱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심근경색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하로 줄이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 평소 혈관을 막히게 하는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