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를 이를 계기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15일 문체부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문체부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7.4% 증가한 485억 원이다. 특히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에 31억2000만 원,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사업에 45억4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에도 48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국내 문학 도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을 위해 4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16일 열릴 관계기관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들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들 기관과 함께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한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꾸준한 정책지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된 사례인 만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들이 열악한 집필 환경 속에서도 문학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지자체, 민간 협회·단체 등과 함께 예술창작안전망 구축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