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은 8일 파독 근로자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재독한인총연합회 소속 파독 근로자 27명을 잠실자생한방병원으로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9명은 침 치료와 엑스레이를 포함한 한양방 협진 진료를 통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파독 근로자는 1960~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개발을 위해 원조 및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부, 간호사, 기능공들이다. 당시 이들이 한국에 송금한 외화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춧돌이 됐다. 현지에 정착한 파독 근로자들은 어느덧 70~80대 고령이 돼 오랜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한 참가자는 “우리가 처음 독일로 떠날 때만 해도 한국은 의료지원이 부족한 나라였다”면서 “이젠 서양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돼 의료지원 등을 받게 되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앞장선 파독 근로자분들에게 의료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내년에 더 많은 파독 근로자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독일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매년 국내 방문하는 파독 근로자 대상의 의료지원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자생의료재단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고려인 대상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주도와 강원도 인제 등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