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여행비 코로나 전보다 덜 썼다…과감한 경기부양책 목소리↑

입력 2024-10-09 1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행자 증가율 10.2%
지출은 7.9%↑ 그쳐
9월 말부터 내놓은 1ㆍ2차 부양책 기대 미달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난징 기차역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난징(중국)/AFP연합뉴스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난징 기차역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난징(중국)/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지만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여행비 씀씀이가 코로나19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 10.2% 늘어났다. 하지만 해당 기간 관광객들의 지출은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인당 여행비 지출이 5년 전보다 2.1% 감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왕리성 이코노미스는 “1인당 관광지출이 줄고 서비스 가격이 둔화되는 등 국내 수요가 약해지고 소비자심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자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1조 위안(약 190조 원) 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고 주요 정책 금리와 부동동산 대출 관련 금리를 인하한다는 내용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전날에는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5% 성장률 달성을 자신하며 두 번째로 2000억 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소비자심리와 내수를 진작하고, 고용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던컨 리글리는 “코로나19로 3년간 봉쇄한 국경을 개방한 후 경제는 연휴 기간 소비가 개선되다가 다시 약해지는 패턴을 반복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과감한 재정쟁책을 내놓아야만 취약한 소비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시대, 희비 엇갈리는 글로벌 반도체 3사 ‘삼성vs마이크론vs인텔’
  • “하루·이틀·삼일·사흘”…요즘 세대, 정말 이렇게 말한다고요? [이슈크래커]
  • 늦더위에 지각한 ‘가을 단풍’…20일께 설악산 절정
  • 4분기 회사채 만기 15조…美 금리 인하 수혜 대신 ‘초우량등급’ 우려 부상
  • 상반기 삼전·하이닉스 12조원 순매수한 외국인…산만큼 팔았다
  • 해외서 공사하고 못 받은 돈 3년간 5.2兆...3년 치 영업이익 물린 곳도
  • 10월 금통위 관전포인트도 ‘소수의견’…경제진단 메시지 ‘주목’
  •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없다는 ‘MBK’에…고려아연, “적법하게 철회해야”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0.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54,000
    • -0.49%
    • 이더리움
    • 3,288,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441,100
    • +0.2%
    • 리플
    • 720
    • +0.42%
    • 솔라나
    • 193,300
    • -0.36%
    • 에이다
    • 463
    • -2.73%
    • 이오스
    • 636
    • +0%
    • 트론
    • 217
    • +2.36%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00
    • +0.08%
    • 체인링크
    • 14,500
    • -2.82%
    • 샌드박스
    • 338
    • -2.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