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일들도 참 많은데 ‘가십’(gossip)에 불과한 일들에 가려 국사가 흔들린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의도는 국사보다 가십에 집착하고 정작 나랏일은 뒷전”이라며 “그래서 흔들리는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십이 나라를 흔드는 세상! 참 아쉽다”라면서 “사상 최악의 난장판 국회가 될거라고 예측했는데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어찌 봐야할지 걱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여당 내 재점화된 계파 갈등을 비롯해 폐기된 특검법의 재추진, 탄핵 청문회 개최 등 여야가 정쟁만 되풀이하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국정 감사를 앞둔 정쟁의 격화로 나라의 혼란이 더 심화 될까봐 더없이 우려스럽다”고 글을 남긴 적 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집권 이래 상대방인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검사정치로 일관해온 잘못이 오늘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똑같은 논리로 정부여당의 가장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집요한 공격도 우리가 자초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국 안정의 열쇠는 공존의 정치이고, 공존은 각자에게 그의 몫을 주는 상생의 정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