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일 경제부총리 주재의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스마트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정책이행을 위해서는 스마트제조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전략을 준비해왔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의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스마트제조산업은 연평균 22% 성장해 2028년 약 438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분야이다. 한국의 스마트제조산업은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에 따라 2016년 대비 2024년 등록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수가 2460개사로 8.2배로 증가하는 등 저변이 확대됐지만, 미국, 유럽 등 선도국가 대비 기술 수준이 낮고, 산업 분야로서 발전을 뒷받침할 정부의 정책이 부족했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견인한다.
우선, 중기부는 스마트제조산업의 정의, 분류체계를 새롭게 마련해, 스마트제조 요소 기술·제품을 △자동화기기 △연결화기기 △정보화솔루션 △지능화서비스로 분류하고, 분류체계에 따라 전략적 중요도와 정책적합도를 고려해 중점 지원할 7대 전략분야를 선정했다.
7개 전략분야는 자동화기기에서는 △식별시스템·머신비전, 연결화기기에서는 △통신네트워크 장비와 △제어·컨트롤러, 정보화솔루션에서는 △생산관리시스템과 △물류관리시스템, 지능화서비스에서는 △디지털트윈과 △제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이에 해당된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우선 4대 영역 7대 전략 분야를 시작으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개 지정과 중소기업 기술 수준 5% 이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선정된 전문기업의 원활한 정부사업 참여를 위해 사업 기간 단축과 사후관리 의무를 완화한다.
또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제조혁신 생태계의 성과 확산을 위해 지역과 민간이 주도하는 제조데이터, 인공지능 활용 기반도 확충한다.
중기부는 이날 오후,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종합지원시설인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를 방문해 스마트제조산업 대표기업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의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고,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초일류 제조 강국으로 도약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중소제조업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넘어 스마트제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인식하고 육성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데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초일류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산업 각 분야의 균형있는 발전과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지정과 육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다수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