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된 보이스피싱 막는다”…이통3사, ‘온디바이스 AI’ 개발 경쟁

입력 2024-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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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익시오’ 내달 첫 출시 예정
SKTㆍKT도 실시간 탐지기술 개발

이동통신 3사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 등 기술 발전으로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범죄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려는 것도 있다. 특히 이통3사는 개인의 문자 및 전화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를 택했다. 온디바이스AI는 서버를 통하지 않고 단말 내에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이통3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의 첫선을 보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해당 기술을 탑재한 ‘익시오(ixi-O)’를 내달 출시한다. 익시오는 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익시오 AI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의 수·발신을 감지하면 곧바로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을 제공한다. 통화 중에도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예를 들어, 통화 상대가 은행원을 사칭하면서 본인인증 절차를 위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AI가 보이스피싱 위험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림을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10월 공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특허청에 ‘ixi 웍스’ ,’ixi 콜봇’, ‘ixi 추천’, ‘ixi 검색’, ‘ixi 에이전트’, ‘ixi 보이스’ 등 상표를 출원했다. 이 중 ixi 보이스와 ixi 콜봇의 지정상품 설명엔 “인공지능 기반의 통화 데이터 녹음·요약 및 스팸 탐지용 서비스형 플랫폼업”이라고 기재돼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단어를 이용해서 상표를 선점하는 용도로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과 KT도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가 통화 내용을 토대로 피싱 여부를 감시하고, 실시간 탐지를 통해 가족과 본인에게 이를 알리는 기술이다. SKT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은 이르면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SKT는 사내 보이스피싱, 스팸·스미싱 피해예방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KT도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7월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하는 ‘긴급 망 차단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통3사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로 ‘개인정보보호’, ‘고객 신뢰’ 등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옛날부터 많이 문제가 되면서 통신사들은 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을 계속 개발해왔다”며 “기술 발전에 따라 피싱 범죄도 교묘해져서 이를 막기 위한 AI 기반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향후 AI가 생성한 딥페이크·딥보이스를 탐지하는 기술로도 발전할 수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딥페이크 탐지 AI를 활용해 이를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는 기술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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