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ITㆍ자동차 바통 이어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09-07-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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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연일 강세...하반기 지수상승 견인 기대감 높아져

최근 경기 및 실적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1차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기인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 기대감으로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 온 지수가 더이상의 상승세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적 모멘텀이 시장 전체가 아닌 IT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IT와 자동차 업종 이후의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후발 업종 출현이 급선무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 섹터가 향후 지수를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KB금융을 비롯해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확률적으로 금융 섹터가 IT나 자동차의 후발 업종이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의 박스권 돌파 흐름이 이어진다면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는 증권업종이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최근 은행, 보험업종도 개선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이후 금융 업종의 개선속도가 과연 지수를 이끌만한 여건이 갖춰지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시장은 은행권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신규 예대금리차가 크게 확대됐지만 이 효과가 순이자마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대출 증가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신용위험에 대한 인식이 다소 완화되고 있어 자산건전성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에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은행들의 성장은 완만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개선은 빠르지 않을 것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자산건전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빠른 속도의 개선에는 거시경제 환경의 제약이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구조조정, 리스크 익스포져 등과 관련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되면서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으로 보이지만 충당금 감소 속도와 순이자마진 개선속도가 완만해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하반기 은행주 투자는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경기 회복시 충당금 감소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잠재력을 보유한 KB금융과 기업은행, 지방은행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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