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선물 과매도 포지션 상당부분 정리, 엔·달러 환율 급락 가능성 낮아”
“엔캐리 트레이드 직접적 영향 제한 전망하지만…외국인 자금유출 압력 높아질 수도”
한은은 12일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고 엔화차입 규모도 크지 않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및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가 발생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는 2012년 말 이후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7월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미국-일본 간 금리차 축소 기대,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따른 투자자금 환류 및 일본 외환당국의 인식 변화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한은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미 증시에 투자된 일본계 자금이 환류되면서 환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일 간 금리차 축소전망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된 점도 엔화 강세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엔화는 당분간 미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 회피심리 확산 시 추가적인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엔·달러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엔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국내 자본유출입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국인 자금유출은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은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우에는 외국인의 자금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