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가아파트 상승세…이상 과열 논란

입력 2009-07-08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 시장에 갈수록 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올 초에 비해 10억원 넘는 고가아파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부동산 시장 활황기는 내년 하반기에나 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빠른 활황세에 이상과열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에서 10억원 넘는 고가아파트 수는 올 초 11만 2996가구에 비해 10.99% 증가한 12만5409가구로 늘어났다.

10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지난해 5월 14만659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올 1월에는 11만2996가구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올 들어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 재건축 단지와 버블지역 중심으로 고가아파트가 가격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서울 10억 이상 아파트 12만5409가구 가운데 81.45%인 10만2142가구가 버블4개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 지역에서 10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는 올 초 3만9493가구에서 현재는 4만6152가구로 6659가구 증가했다.

이어 양천구 2607가구(6190가구→8797가구), 송파구 2288가구(1만9168가구→2만1456가구), 서초구 648가구(2만5089가구→2만5737가구) 등 순으로 버블 4개구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성동구 299가구(132가구→431가구), 용산구 282가구(9153가구→943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경매시장에서도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6억원 넘는 고가아파트들이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고가아파트(6억원 초과)의 낙찰가율은 83.64%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1.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65.88%) 이후 5개월 연속(17.76%p) 꾸준히 상승한 결과이며, 2007년 4월(87.68%)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지역, 고가 아파트들의 강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활황기가 찾아올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 부동산시장은 불황기에는 20~30평형대 중소형 저가 주택이 강세를 보이며, 활황기에는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고가주택이 시장을 주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강세는 부동산 활황기의 '전주곡'이란 지적과 함께 여전히 부진한 내수경기를 감안하면 이상과열이란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부양에 공을 들였던 정부가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LTV)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있어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이란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채훈식 팀장은 "강남권 고가아파트의 가격 상승세에 따라 시장 이상과열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올 들어 수출경기 호전이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부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고가 아파트 강세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과 다소 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파리올림픽 한국선수 주요경기일정 정리 [그래픽 스토리]
  • "이게 앨범이라고요?"…어른들(?)은 이해 못 하는 미니어처 트렌드 [솔드아웃]
  • 블록체인에 여전히 X2E 게임이 필요한 이유 [블록렌즈]
  •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파리올림픽 관심도 '뚝' [데이터클립]
  • 단독 “C레벨만 경영상황 공유”…티몬 직원들, ‘불안한 재택 중’
  • 대법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
  • ‘마약 투약’ 혐의 야구선수 오재원, 징역 2년6개월 선고
  • 유아인, 이번엔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7.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42,000
    • +4.7%
    • 이더리움
    • 4,538,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521,000
    • +5.34%
    • 리플
    • 839
    • -1.18%
    • 솔라나
    • 250,000
    • +5.66%
    • 에이다
    • 578
    • +4.33%
    • 이오스
    • 795
    • -0.38%
    • 트론
    • 191
    • +0.53%
    • 스텔라루멘
    • 143
    • +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00
    • +4.74%
    • 체인링크
    • 18,600
    • +2.42%
    • 샌드박스
    • 442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