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허덕이는 미국 주요 도시...시카고, 내년까지 채용 중단

입력 2024-09-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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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정적자 10억 달러 육박 전망
비필수 여행, 초과근무 비용 제한하기로
코로나19 부양책 줄고 인플레 유지된 탓
53개 도시 지출 대비 수입 적어 부담

▲2024년 5월 2일 미국 시카고 전경이 보인다. 시카고(미국)/신화뉴시스
▲2024년 5월 2일 미국 시카고 전경이 보인다. 시카고(미국)/신화뉴시스
미국 주요 도시들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는 10억 달러(약 1조3438억 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내년까지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카고시 예산 책임자인 애넷 구즈먼은 성명에서 “시는 공공 안전 지출 외에 비필수 여행과 초과 근무 비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자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약 2억2290만 달러를 갚지 못한 시카고는 내년까지 9억8240만 달러의 적자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예산 격차가 상당하다”며 “연금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적자가 10억 달러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공 회계 투명성을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인 트루스인어카운팅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말 기준 미국 대도시 53곳이 재정 적자를 메울 만한 충분한 수입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시카고와 더불어 휴스턴, 포틀랜드 등이 포함됐다. 3월 존 휘트마이어 휴스턴 시장은 의회 예산 청문회에서 “우리 모두 도시가 파산했다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LA)도 향후 몇 년 동안 수백만 달러의 재정 적자에 놓일 위기다. 지역 매체 LA이스트는 노숙자를 위한 임시 주택 건설 등으로 인해 도시 재정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CNBC방송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연방 정부로부터 제공됐던 경기부양책이 말라버린 데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가면서 지방 정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은 이제 연금과 은퇴자의 건강 관련 혜택에까지 부담을 주고 있다고 트루스인어카운팅은 지적했다. 셰일라 와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이게 전국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이 가진 것 안에서 움직이고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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