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증시에 대기자금 추락…국장 외면 가속

입력 2024-09-09 14:56 수정 2024-09-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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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8월 대비 8조 빠져…MMF는 14조↓
美고용지표 실망감·엔화 강세…9월 장도 가시밭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면치 못하며 증시 대기 자금도 급감하고 있다. 국내 시장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는 양상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4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급락장(59조4876억 원) 때보다 8조 원 넘게 하락한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판 뒤 찾지 않거나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으로, 통상 투자자예탁금 감소는 증시 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처지는 비슷하다. 같은 기간 MMF 잔액은 208조3371억 원에서 194조2357억 원으로 14조 원 이상 빠져나갔다. ‘빚투’의 척도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는 17조6758억 원으로 한 달 새 8.3%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4.86%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8% 가까이 급락해 700선을 간신히 지켰다. 미국 증시가 경기 엔비디아와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하며 국내 시장도 덩달아 흔들리는 모습이다.

9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26억 원, 1조1189억 원 팔아치우는 상황에서 개인도 지난달 초 4조5583억 원에서 이달 2조9573억 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는 7.27% 하락하며 ‘6만전자’에 도달하고 SK하이닉스는 9.96% 추락하는 등 국내 증시 주도주도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국장 외면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9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6만 명가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규모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7월 고용 증가 폭은 처음 발표했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6일 엔화 가치는 142엔 중반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띠었다. 미국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일본은 연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엇갈린 관측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엔화 강세 시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유인이 커진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대거 이뤄지면 세계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를 고려해 현실적으로 코스피 2650선 이상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추석 연휴 전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가 2600선 이하에 머무른다면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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