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20.9만 원…전년比 1.6%↑

입력 2024-09-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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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보다 10% 저렴

▲ 설 연휴를 앞둔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 설 연휴를 앞둔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4인 가구 기준)이 전년보다 1.6% 상승한 평균 20만9494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6일 기준으로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으며,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9만4712원, 대형유통업체 21만645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 1% 상승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배가 전년 대비 각각 13.1%, 10.4% 하락해 올해 과일류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소고기(설도)와 계란 등 축산물의 가격도 대체로 낮아졌다.

평년 대비 이른 추석에 8월의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올해 채소류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기온이 낮아지면서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aT는 전망했다.

햇품 출하 전 재고 물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친 밤, 대추 등 임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높았다.

업태별 품목 가격 저렴 정도를 보면 전통시장에서 전체 24개 품목 중 14개 품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단 청주,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과 대형마트와 연계한 정부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유통업체가 더 저렴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했으며, 차례상 차림 비용은 할인전 대비 5.2%(1만1779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국 234개 전통시장에서 9일부터 개최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이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성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액의 최대 30%를 1인당 농축산물 2만 원, 수산물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농산물:sale.foodnuri.go.kr, 수산물: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aT가 제공하는 동향 정보가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와 합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과 명절 가족밥상 차림 비용의 조사결과는 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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