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향한 야유…관중석 직접 찾아간 김민재

입력 2024-09-06 09: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가운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이 홍명보 감독에게 야유를 퍼부은 관중석에 직접 찾아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종일관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은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팬들은 아쉬운 경기 결과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이 잡힐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또 90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린 뒤에도 팬들은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야유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는 돌연 관중석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 달라'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 팬들과 대치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 뜻을) 왜곡해서 내 SNS에 찾아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린 거고,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그건 그냥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인 분들은 그러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분위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팬분들께서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는데, 선수들도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팬분들께 찾아간 걸 안 좋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라며 "하지만 전혀 그런 의도, 공격적으로 (팬분들께) 한다거나 그런 뜻은 없었다. 선수들이 당연히 잘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캡틴 손흥민은 김민재의 행동에 대해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면서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 또한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팬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고프코어? 러닝코어!…Z세대가 선택한 '못생긴 러닝화'의 정체 [솔드아웃]
  • 북한, 추석 연휴에도 오물 풍선 살포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추석 연휴 극장가 이 영화 어때요 '베테랑2'·'그녀에게' 外[시네마천국]
  •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명절 노린 스미싱 문자 주의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847,000
    • -2.39%
    • 이더리움
    • 3,071,000
    • -5.48%
    • 비트코인 캐시
    • 423,300
    • -3.88%
    • 리플
    • 765
    • -3.16%
    • 솔라나
    • 176,300
    • -4.44%
    • 에이다
    • 450
    • -5.26%
    • 이오스
    • 644
    • -3.88%
    • 트론
    • 200
    • +0.5%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5.21%
    • 체인링크
    • 14,340
    • -5.53%
    • 샌드박스
    • 329
    • -4.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