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때 이른 수장 교체…운용업계 ‘쇄신’ 바람부나

입력 2024-09-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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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 (사진= 한화그룹)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의 그룹 계열사 임원 인사 과정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수장이 예정보다 빨리 교체됐다. 이에 자산운용업계에도 연말·연초 최고경영자(CEO) 교체 시즌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수장 교체나 조직 변화가 연이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7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면서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를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경영총괄은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가 임기였던 권 대표는 예정된 임기보다 약 6개월 먼저 물러나게 됐다. 이후 권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한화자산운용이 나선 대대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화자산운용 ETF 점유율은 2%대, 순위는 7위다. ETF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대체투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해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올해 6월에는 사모펀드 사업을 인적 분할해 연내 별도의 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 경영총괄은 사모펀드와 해외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1970년생인 김 경영총괄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부동산 석사, 미시간대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화생명 전략투자사업부에서 근무하다 한국투자공사(KIC)에서 부동산인프라팀장, 사모주식실장,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거쳤다.

일각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수장 교체가 자산운용업계에 CEO 교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화자산운용처럼 수장 교체와 사업 변화를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12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ETF 점유율이 7%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며 배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서 대표는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TF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처음 점유율 40%를 밑도는 데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물론 자산운용업계 내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이 모두 경쟁에 집중하면서 개혁이나 변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경쟁이 과열된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면 당장의 반전보다 장기 플랜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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