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너머] 脫중국 뒤 최대 실적 경신하는 기업

입력 2024-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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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을 하는 어느 중소기업은 최근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비결을 묻자 8년 전께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다 사업에서의 세세한 간섭 등에 일일이 대응하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데 그에 비해 소비자 정보 수집과 관리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자원을 다른 나라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집중한 덕에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내수 등 고르게 성장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중국은 인구만 14억 명이 넘는 거대 시장이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의 제멋대로 정책으로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을 포기했다. 예컨대 한 대형마트 기업은 2018년 완전 철수를 결정했고, 다음 해 국내 기업의 휴대전화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매각하거나 청산한 생산법인 수가 4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중소기업의 사정도 마찬가지 상황을 겪었다.

국내 기업들이 가장 큰 수출 시장을 잃은 와중에도 새 시장 개척에 나서 성공한 기업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시장개척의 중요성’을 새삼 상기시킨다. 오히려 ‘왜 진작에 다른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았나’라는 기업 관계자도 있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북미 시장과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사업을 늘려가고 있고, 정수기 업체들도 각종 편리함을 무기로 정수기 판매 호황기를 맞았다고 한다. K푸드의 인기 상승과 함께 라면과 김, 양념장, 만두 등도 서구권 수출이 극적으로 증가했다.

유럽 최강국 독일의 경제가 역성장한 모습은 우리 경제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중국은 독일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로 자동차와 기계, 화학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관돼 있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둔화하거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독일의 수출 감소로 직결된다.

기업들의 견고하고 탄탄한 성장을 위해 수출국을 균형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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