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장 12곳 운영 혐의…배우 한소희 엄마 구속돼

입력 2024-09-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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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뉴시스)
▲배우 한소희 (뉴시스)

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불법 도박장 12곳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2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한소희의 모친 신모 씨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했다.

신 씨는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었으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씨는 2020년에도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폭로자는 신 씨가 한소희의 어머니라고 밝혔고, 한소희 또한 입장문을 냈다.

한소희는 "5살쯤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어 (저를)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라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다"라며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갚아 드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자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머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라며 "어머니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라며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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