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부와 함께 분석 기구 검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국제바칼로레아(IB) 제도를 대입제도에 적용하기 위한 논구술형 평가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입 개편에 대한 의견에 대해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생각·제안은 무엇인지 평가할 수 있는 대입제도로 가야 한다”며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처럼 5지 선다형으로만 대입을 더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그러면서 논·서술형 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2028 대입개편안에서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이 됐다면 이젠 거국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가지고 있다”며 대구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국제바칼로레아(IB) 제도에 대해서 강조했다.
IB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미래 교육을 위한 선도적인 학교 교육의 모델로 IB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강 회장은 “IB식 채점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보는데, 주장을 풍부하게 하고 좋은 근거를 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라며 “결국 대입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초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에서도 논구술형 평가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는 교육감 직선제 개선과 ‘시도지사-교육감 러닝페이트제’와 관련해선 강 회장은 선출제 개선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뚜렷한 대안은 떠오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교육감 직선제) 변화는 필요하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급격히 관심이 떨어지는데, 이번 부분도 개선해야 모두가 동의하는 교육감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선 “교육청 재정을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논의할 기구나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부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함께 연구할 조직을 만들려 하고 있다. 협의회 차원에서 교부금 제도와 관련한 분석 작업에 나설 계획"이고 밝혔다. 교부금은 교육청의 주요 수입이자 재정 당국으로부터 개편 압박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감협 회장은 대입 개편 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마련 중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이이기도 하다. 보수 성향의 강 교육감은 5월 28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