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중국 부동산 침체…8월 지표도 악화

입력 2024-09-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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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0대 업체 신규 주택 매매 가치 26.8% 감소
감소 폭 7월보다 커
현금 모자란 기업들, 청산되거나 상환 유예 움직임

▲중국 장쑤성 전장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 로고가 세워져 있다. 전장(중국)/AFP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전장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 로고가 세워져 있다. 전장(중국)/AFP연합뉴스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8월 주요 지표는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부동산정보공사(CRIC)는 8월 상위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매매 가치가 전년 대비 26.8% 감소한 2510억 위안(약 47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소 폭은 7월의 19.7%보다 컸다. 이는 5월 공개했던 최신 부양책의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5월 중국 정부는 역대 가장 강력한 부양책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대책 방안을 꺼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택 매매 시 선지급 계약금 인하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한선 철폐 등이 포함됐다. 또 인민은행은 판매되지 않은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3000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중국에서 팔리지 않은 미분양 주택 규모는 3억8200만 ㎡인데, 이는 미국 디트로이트 면적과도 같다.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개발업체들은 채권단을 설득하고 청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6월 데신차이나홀딩스(Dexin China Holdings)는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고 비구이위안은 위안화 채권에 대한 부채 상환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상환을 미루려는 것은 장기적인 매출 침체로 인해 재정적 스트레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부문은 5%라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한 중국 경제에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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