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8200부대,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양성소로 부상

입력 2024-09-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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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사이버 보안 인력 육성 정평
전역자들, 실리콘밸리서 최소 5곳 상장사 건립
기업 가치 총 1600억 달러 달해

▲이스라엘 8200부대 마크. 출처 8200부대 링크드인
▲이스라엘 8200부대 마크. 출처 8200부대 링크드인
이스라엘 8200부대가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양성소로 부상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업계는 고급 사이버 보안 인력으로 정평이 난 이 부대 출신 이스라엘인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8200부대 출신이 만든 기술 상장사는 최소 5곳으로, 기업 가치로는 1600억 달러(약 214조 원)에 달한다.

그중에서 가장 가치가 큰 곳은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큰 팰로앨토네트웍스로, 그 가치는 116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보안 업체인 위즈가 7월 구글과 인수합병(M&A) 거래를 놓고 협상하기도 했다. 협상은 결렬됐지만, 당시 인수가액으로 230억 달러가 거론되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8200부대 출신이자 위즈 최고경영자(CEO)인 아사프 라파포트는 인수가 불발된 후에도 “기업공개(IPO) 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8200부대 전역자들이 이끄는 기술기업들이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방대한 양의 사업 문서를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8200부대는 이스라엘 군사 정보기관인 아만이 지휘하는 부대다. 복무 기간 병사들에게 실용적인 사이버 보안 기술과 최신 감시 전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과 같은 해외 적대 세력으로부터 통신과 전자 신호를 수집하는 데 능숙할뿐더러 국가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다른 곳에 침투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곳 출신 예비역들은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춰 작업한 덕분에 제대 후에도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8200부대에서 6년간 복무했던 코비 샘버스키 글리롯캐피털파트너스 창업자는 “그곳을 나오면 거의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모든 게 좀 더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WSJ는 “과거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금을 받는 인재들이 스탠퍼드대나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의 초기 시절 사무실 등에서 나왔다면 이제 벤처 캐피털들은 이스라엘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새로운 계층의 창업자를 탐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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