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AI 활용률 30%에 그쳐…“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24-08-28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의,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
AI 필요성 인식 높지만 실제 활용률은 낮아
기술·IT 인프라 부족과 비용 부담이 걸림돌
R&D 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지원 필요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 활동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3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과 정보기술(IT) 인프라 부족, 비용 부담이 AI 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만큼 정부의 전방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내 기업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등 성과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0.6%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AI 활용률이 23.8%로 서비스업 분야 활용률(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 분야에선 금융(57.1%)과 IT 서비스(55.1%)의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활용률은 대기업 48.8%, 중견기업 30.1%, 중소기업이 28.7%로 기업 규모에 비례해 AI 기술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40.4%, 비수도권 기업이 17.9%로 지역 간 격차가 존재했다.

대한상의는 “AI 기술에 대한 인식 확산과 기술 상용화에 따라 AI 활용기업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이 있다”며 “기업들의 적용 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활용 촉진 방안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기업들이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 개발(R&D)’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활용 분야를 묻자 ‘제품개발(R&D)’(66.7%), ‘보안·데이터분석 등 IT 업무’(33.3%), ‘품질·생산관리’(22.2%), ‘고객서비스 관리’(13.7%), ‘영업·마케팅’(13.1%), ‘물류·공급망 관리’(9.8%) 순으로 응답했다.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게 된 효과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시간 단축’(45.8%)을 꼽았다. 이어 ‘비용 절감’(22.2%), ‘생산량 증가’(11.8%), ‘판매량 증가’(8.5%) 등을 차례로 답했다.

AI 기술을 이미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들은 향후 AI 기술 투자에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AI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들 가운데 ‘AI 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86.3%에 달했다.

AI 도입과 관련한 기존 투자 규모 대비 앞으로의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69%로 대부분이었고,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반면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절반은 향후 AI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기술·IT 인프라 부족(34.6%)’을 꼽았다. 이어 비용 부담(23.1%), 필요성 부재(21.9%), 신뢰성 의문(10.1%), 인력 부족(6.1%) 순이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AI 기술의 활용과 능동적 확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AI 분야 투자·연구개발(R&D) 지원’(51.4%),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보안·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개선’(7.8%) 등을 차례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단순 업무부터 제조공정까지 기업 내 AI 기술의 활용도가 늘고 있긴 하지만 활용기업의 수나 활용범위 측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 활용과 도입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고프코어? 러닝코어!…Z세대가 선택한 '못생긴 러닝화'의 정체 [솔드아웃]
  • 단독 실손청구 전산화 구축비 분담률 손보 75 생보 25 가닥
  • 티메프 “12월까지 M&A”…성공은 ‘글쎄’
  • 통신 3사, 아이폰 16 시리즈 13일부터 사전 예약
  • "추석 연휴, 뭐 볼까"…극장은 베테랑2 '유일무이', OTT·문화행사는 '풍성'
  • 한글 적힌 화장품 빼곡...로마 리나센테 백화점서 확인한 'K뷰티 저력’ [가보니]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83,000
    • +3.66%
    • 이더리움
    • 3,281,000
    • +3.31%
    • 비트코인 캐시
    • 450,200
    • +0.49%
    • 리플
    • 767
    • +1.32%
    • 솔라나
    • 186,600
    • +1.69%
    • 에이다
    • 484
    • +1.26%
    • 이오스
    • 678
    • +0.59%
    • 트론
    • 199
    • -2.93%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0.31%
    • 체인링크
    • 15,420
    • +6.49%
    • 샌드박스
    • 351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