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화웨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불 붙는다

입력 2024-09-03 14:51 수정 2024-09-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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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탑재한 아이폰 16 10일 공개
화웨이, 같은 날 트리폴드폰 공개로 맞불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과 갤럭시S24 FE 출격 대기

▲화웨이 신제품 발표 행사 포스터.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가 유력하다. (출처=화웨이 웨이보)
▲화웨이 신제품 발표 행사 포스터.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가 유력하다. (출처=화웨이 웨이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상대적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아이폰 시리즈를 제외하고 프리미엄폰 출시 숫자가 적었는데, 올해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아이폰 16을 공개하는 가운데, 화웨이가 같은 날 세 번 접히는 폴더블폰으로 도전장을 낸다.

전날 화웨이는 웨이보를 통해 10일 오후 새로운 제품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적인 제품이 곧 공개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화면이 두 번 접히는 이른바 트리폴드폰(삼중접이식)으로 알려졌다. 최근 위청동 CEO가 트리폴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화웨이 트리폴드폰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0인치 정도로 알려졌다. 가격은 2만 위안(약 38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트리폴드폰 출시 행사를 10일로 잡은 건 애플 아이폰16을 겨냥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중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6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트리폴드폰으로 애플과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폴더블폰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6 예상 이미지 (외신 맥루머(MacRumors))
▲아이폰16 예상 이미지 (외신 맥루머(MacRumors))

아이폰 16은 애플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기대가 높다. 애플은 운영체제 iOS 18에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우선 출시되고 10월 중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정식으로 도입되는 형태다.

화웨이가 애플을 겨냥했다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화웨이를 모두 겨냥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달, 늦어도 10월 중에 두께를 10mm대로 줄인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통해 구현한 슬림 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이다. 두께 경쟁 중인 중국 폴더블폰을 겨냥해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특히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2억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 분해도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 분해도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갤럭시S24 울트라의 반값 수준인 80만 원대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FE(팬에디션)'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4의 핵심 기능만 추린 알짜 제품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온 만큼 갤S24 FE도 '갤럭시 AI'에 힘을 줄 전망이다. 갤럭시 S24 FE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엑시노스 2400 칩세트를 탑재하고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 기반 칩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16으로 AI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는 폴더블폰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은 내년 1월 갤럭시S 25 출시 이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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