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M’ 대비 경쟁력 강화…탄소 솔루션 제공 ‘글래스돔’ 성장력은?

입력 2024-08-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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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사진제공=글래스돔)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사진제공=글래스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국내 기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글래스돔이 탄소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탄소 데이터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은 시리즈A 단계까지 113억 원, 지난해 10월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누적 2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 중이다.

탄소 관련 글로벌 규제는 계속 강화되는 추세지만 대기업뿐 아니라 제품 공급망에 있는 협력사들의 탄소발자국 수치는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조차 대책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이러한 환경이 기술력을 가진 솔루션 제공 회사들에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래스돔은 데이터 관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C-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돔은 스탠포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김대웅 창업가가 제조기업의 탄소데이터 관리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다.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이듬해 글래스돔코리아를 세웠다.

KAIST 원자력공학박사 출신인 함진기 대표는 글래스돔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함 대표는 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R&D센터 에너지 부문 연구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EU 규제에 맞추려면 제품 단위로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확인해야 한다.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대기업은 협력사의 부품도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최종 합산할 필요가 있다. 공급망 안에 있는 모든 회사가 정확한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글래스돔은 제조 공정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 탄소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EU CBAM, 배터리 법, 디지털 배터리 여권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원한다. 솔루션을 통해 전력, 냉매, 스팀, 가스, 원재료 투입량과 폐기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함 대표는 “하드웨어(HW) 상 글래스돔의 게이트웨이는 별도 배선 작업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하는 위치에 부착하면 무선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며 “기존 시스템통합(SI) 대비 3분의 1의 비용과 5분의 1의 축소된 기간으로 데이터 수집, 통합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글래스돔의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은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해 정확도를 향상했다. 제조사와 협력사 간 민감데이터 보호 구조를 내재화해 협력사의 민감 데이터 보안 방안도 마련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솔루션 인증과 글로벌 인증기관 인증서 발급 지원으로 고객사의 제품 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솔루션 표준화, 다양한 API 프로토콜 지원 등으로 중소·중견기업이 ESG팀, IT팀을 운영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글래스돔은 3월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4067’을 획득했다. 최근 LG전자 VS사업본부의 ‘제품 탄소발자국 산출 및 ISO 14067 검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함 대표는 “글래스돔의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제조 공정상의 효율화를 지원,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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