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활용은 흑마늘즙 수출에 큰 힘…경쟁력 높여 더 비상할 것"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⑥]

입력 2024-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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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청년' 웰빙바이오 백지원 대표 창업 성공 비결은 도전정신
'의성 흑마늘' 브랜드로 미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성장세 지속
불편한 마늘 냄새 제거 특허 기술 보유…외국인들도 즐겨 찾아
예비 청년농에 철저한 준비ㆍ계획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당부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는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경쟁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는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경쟁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은 웰빙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청년농 출신인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는 21일 경북 의성 소재 본사 건물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흑마늘즙 등 자사가 제조한 건강식품들이 미국, 베트남, 홍콩, 헝가리 등 여러 국가에서 좋은 수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정부의 FTA 지원 시스템이 수출 파트너에게 원산지 증명을 제공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이로 인해 자사 제품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었다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FTA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수출 절차 간소화를 꼽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복잡한 서류 작업과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줬고,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들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FTA 시스템을 바탕으로 매년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각종 수출 박람회 및 프로모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웰빙바이오의 수출액은 2021년 2만700달러, 2022년 4만8500달러, 2023년 5만5800달러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웰빙바이오가 ‘알짜’ 건강식품 수출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백 대표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 대표는 2016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경북 의성으로 귀농해 의성 흑마늘 및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웰빙바이오를 설립(창업)했다.

당시 백 대표는 직접 원물 수급과 흑마늘 숙성방법을 연구하며 가공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기술을 익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소비자들에게 자연의 건강함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산지에서 재배 직송된 신선한 재료 선별부터 숙성,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웰빙바이오가 직접 수행하기 위해서다.

백 대표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전문 가공시설을 갖추기 위한 노력으로 경북 의성의 한 임대공장을 2019년 매입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공장을 매입하기 위해 은행대출부터 설비 라인 재설성을 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자문을 많이 구했다. 자기자본으로 시작하다보니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하는데 정말 내자식을 낳는다는 생각으로 공을 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가 흑마늘즙 제조공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가 흑마늘즙 제조공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웰빙바이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흑마늘에 큰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 백 대표는 “홍삼 다음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는 건강식품으로 흑마늘이 있지만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하며 소비자 기억에 남아 있는 브랜드 상품이 없는 것에 의문이 들었고, 흑마늘의 잠재적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역한 냄새와 원재료의 원산지 불신, 전문성이 떨어지는 기존의 흑마늘 상품들의 소비층이 매우 낮아지고 있었다. 이에 웰빙바이오가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개선하면 흑마늘즙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웰빙바이오는 흑마늘의 불편한 냄새를 제거하는 제조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대표상품인 ‘마늘의 왕’은 흑마늘에서 느끼는 불편감이 없으며 다른 경쟁사 대비 마늘 냄새가 적고, 맛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이는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마늘은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특유의 냄새와 매운맛 때문에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며 “마늘 냄새를 제거하는 자체 이취제거기술 덕분에 흑마늘즙을 섭취할 때 불쾌한 냄새 없이 건강 효능을 즐길 수 있다보니 해외 소비자들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 수출 확대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미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흑마늘즙 수출 확장을 위해 각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형태, 건강 효능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현지 시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외 수출 전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각국의 소비자 취향과 요구에 맞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에서의 입지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청년농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백 대표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라며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각 단계마다 충분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야 한다. 사업 계획을 세울때는 현실적인 목표와 예산을 설정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신중한 접근은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과 실패를 겪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경험 많은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또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다만 이러한 지원을 단순히 의존하기보다는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작지원 : 2024년 FTA 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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