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횡보세 여파…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실적 줄하락

입력 2024-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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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대비 약해진 가상자산 현물 ETF 호재 및 거시 경제 영향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시장 전체가 횡보세에 빠진 것을 주원인이라고 분석한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들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평균 점유율은 큰 변화 없이 업비트 약 76.32%, 빗썸 약 20.91%로 두 거래소가 97% 이상을 점유했다.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는 각각 1.98%, 0.47%, 0.33%를 기록했다.

이달 14일 2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한 두나무와 빗썸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두나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분기 5311억 원보다 52% 감소한 2570억 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590억 원을 나타냈다. 빗썸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4.3%, 48% 하락하며 1047억 원, 3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두나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와 8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빗썸은 각각 193.6%와 639.2% 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거래량 대비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2분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기준 국내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경우 2대 주주(38.42%)인 컴투스홀딩스의 반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과 순손익을 파악할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반기 보고서 기준 코인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약 90억 원을,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하며 42억41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해 코인원 관계자는 “자세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당기순손익의 적자 전환은 영업이익 감소보다 보유 가상자산의 평가액 하락이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코빗과 고팍스의 경우 분기 및 반기 실적을 공시하지는 않고 있어, 거래량 및 기본 수수료율로 매출 최대치만 추정해 볼 수 있다.

코빗의 기본 수수료율은 0.05%로 코인게코 거래량 데이터 기준 올해 2분기에 최대 약 15억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팍스는 기본 수수료율 0.2%를 기준으로 최대 약 41억 원의 수수료 매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 거래소 모두 다양한 수수료 우대 정책 등이 있어 실질적인 수수료 매출은 추정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코빗의 경우 메이커 거래를 하면 수수료 무료와 함께 0.01%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고팍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테더, 유에스디코인 등에 기본 수수료율보다 낮은 0.02% 적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2분기 실적 하락에 1분기 대비 2분기 주춤한 가상자산 투심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분기 강력한 상승장을 이끌던 재료가 소멸하며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두나무는 “실적하락은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1분기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모멘텀이 2분기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라고 진단했고, 빗썸 역시 “시장이 활황이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투자심리가 주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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