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모노ㆍ기미가요라니"…KBS, 편성 논란에 "깊이 사과"

입력 2024-08-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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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계석'이 방송한 오페라 '나비부인'. (출처=KBS 캡처)
▲'KBS 중계석'이 방송한 오페라 '나비부인'. (출처=KBS 캡처)

KBS가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편성한 데 대해 사과했다.

KBS는 15일 입장을 내고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KBS 중계석'에서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작곡한 '나비부인'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게이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도 삽입된다.

시청자들은 광복절 당일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송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KBS 시청자 청원센터에도 "광복절에 방송하기 적절치 않다" 등 항의성 글이 수십 개 게재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KBS는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지난달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된 것"이라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이날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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