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낵 산업 지각변동…‘스니커즈’의 마스, 359억 달러에 ‘프링글스’ 품었다

입력 2024-08-15 11:04 수정 2024-08-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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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서 분사’ 켈라노바, 주당 83.5달러 인수 합의
2일 종가 대비 33% 프리미엄
올해 글로벌 시장 최대 규모 M&A 단행
“거래 비용 소비자 전가 않을 것”

▲프링글스 로고. 웨스트배스(미국)/AP뉴시스
▲프링글스 로고. 웨스트배스(미국)/AP뉴시스

글로벌 스낵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스니커즈’와 ‘M&M’ 등 초콜릿 과자 브랜드를 보유한 마스가 359억 달러(약 48조8000억 원)에 감자칩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를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이는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스는 켈라노바를 주당 83.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마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처음 전해지기 직전인 2일 종가 대비 약 33%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앞서 5~7월 동안 켈라노바 평균 주가는 55~6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마스는 켈라노바의 6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도 인수하고 주식 매입에 필요한 금액은 전부 현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A 발표에 켈라노바 주가는 8%가량 급등해 80.28달러로 마감했다.

켈라노바는 유명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에서 지난해 분사한 업체다. 프링글스 이외 ‘치즈잇’과 ‘라이스크리스피 트리츠’ 등 다양한 과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켈라노바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글로벌 스낵산업이 위기를 맞이한 지금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마스의 켈라노바 인수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 시 더 저렴한 자체브랜드(PB)를 찾는 등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고 오젬픽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품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폴 웨이라우 마스 최고경영자(CEO)는 “스낵산업은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이라며 “이 산업에 더 투자해 건강한 옵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황이지만, 거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와 켈라노바의 합병은 규제 당국의 승인이라는 최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 기조로 시장 경쟁을 해치는 M&A에는 속속 제동이 걸리고 있다. 로이터는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 마스와 켈라노바는 각각 12억5000만 달러, 8억 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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