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체중 감량 효과 ‘마운자로’, 국내서 만성 체중 관리 보조제 허가

입력 2024-08-01 12:07 수정 2024-08-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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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P·GLP-1 수용체 모두 활성화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만성 체중 관리 치료제

▲마운자로 로고 (사진제공=한국릴리)
▲마운자로 로고 (사진제공=한국릴리)

한국릴리는 자사의 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이중효능제(dual agonist)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지난달 30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 및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시킴으로써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허가로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됐다. 투여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 마운자로는 앞선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성인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증가했고, 특히 2단계(30㎏/㎡≤BMI<35㎏/㎡) 또는 3단계(BMI≥35㎏/㎡) 비만 유병률은 각각 1.6배, 2.9배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만 환자는 건강한 성인 대비 네 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배 높고 77%가 정서적 웰빙 감소를 경험하며, 이러한 비만 및 비만 관련 질환은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에서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16조 원에 달한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은 국내 성인 약 1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다. 특히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그동안 생활습관 중재에도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운자로의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허가됐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량 결과를 나타냈다. 마운자로는 나이, 성별, 인종, 민족, 기저 BMI 수치, 혈당 상태와 관계없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마운자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김계원 한국릴리 당뇨병 사업부 부사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와 충분한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비만 환자들은 체중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의 건강 증진 노력을 저해하거나 치료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릴리는 마운자로의 국내 적응증 확대를 시작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비만 환자들이 시기적절하게 진단받고 근거 기반의 비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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