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DGB금융, PF 충당금 급증에 순이익↓…"8월 이사회서 밸류업 확정"

입력 2024-07-29 17:55 수정 2024-07-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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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상반기 순익 전년비 51%↓
하이투자증권 PF 사업성 재평가에
대손충당금 1509억 원 일시인식 영향
올해 중 PF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 중

(자료제공=DGB금융그룹)
(자료제공=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DGB금융은 29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1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098억 원) 대비 5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41억 원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70억 원 줄었다.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02억 원 늘었다.

브리지론(토지 매입 단계 PF)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분이 2분기에 일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2분기 증권사 대손충당금은 1509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에 그룹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PF 사업장 사업성 재평가에 대한 기준을 2분기 말 기준 충실히 반영했다"며 "하반기에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추가적인 변화가 생길 수는 있지만, 추가적인 PF 충당 내역이 발생하더라도 2분기처럼 대규모로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올해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56%로, 전년 동기(0.97%) 대비 0.5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90%에서 1.31%로 0.41%p 올랐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1.49%로 지난해 상반기(0.79%)보다 0.7%p 뛰었다. 천 CFO는 "올해 중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을 속도감 있게 정리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부실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상ㆍ매각으로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2분기 잠정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과 CET1자본비율은 각각 14.05%, 11.21%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은행의 높은 자산 성장으로, DGB금융의 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하향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천 CFO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연말 기준 11% 중반을 목표로 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신뢰성 있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8월 중에 있을 이사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자율 공시의 형태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DGB금융이 처한 낮은 밸류에이션 상황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효과적인 정책임을 알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이익규모가 부진해 적극적인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방향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해서 이사회 등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DGB금융그룹)
(자료제공=DGB금융그룹)

iM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2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기준 2.07%로 2.13%보다 하락했다.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76%, 0.71%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0.21%p 상승했다. 건설 경기와 내수 부진으로 건설업, 음식업 연체율이 상반기 다소 빠르게 올라간 영향이다. 하반기 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건전성 지표는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DGB금융 측은 내다봤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익은 각각 –814억 원, 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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