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새로 품은 ‘인디 브랜드’ 덕에 해외 공략↑

입력 2024-07-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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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마존 어워즈(Amazon Awards)에서 최고 브랜드 셀러로 선정된 코스알엑스 (사진=코스알엑스)
▲2023 아마존 어워즈(Amazon Awards)에서 최고 브랜드 셀러로 선정된 코스알엑스 (사진=코스알엑스)

국내 화장품 투톱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이 인수합병(M&A)한 중소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해외에서 특히 더 인기인 중소 인디 브랜드(Indie Brand)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글로벌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로 반기 기준 최대였다. 국가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반면 미국, 일본은 각각 61.1%, 21.5% 늘었다. 한국 화장품이 미국,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화장품 수출액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아모레와 LG생건도 그간 치중했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일본 시장 등을 공략하며 수출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보다 미국, 일본 등에서 더 각광받는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를 품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기다 현지 법인장 교체 등을 통한 인력 재배치에도 나섰다.

아모레는 약 9351억 원을 투자해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 지분을 인수하고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 개 다국가에 진출해있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매출 4862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7.9%, 196.5% 늘어난 수치다.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달팽이 점액 에센스’가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상위(톱) 5위권에 안착했다.

아모레는 최근 중국, 북미, 일본, 유럽 등 글로벌 4개 지역 법인장 교체를 단행하며 전열 재정비를 한 상태다. 중국 법인장엔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 일본 법인장엔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을 각각 선임했다. 북미 법인장은 유니레버와 로레알 등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한 조반니 발렌티니를, 유럽 지역 법인장엔 아모레 회장실 비서실장 이준식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주요 유통채널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가 K-팝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멤버 성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가 K-팝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멤버 성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건도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LG생건은 작년 9월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힌스는 2019년 1월 론칭,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2022년 기준 218억 원의 매출 중 절반이 일본에서 나올 정도로 일본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도쿄와 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대도시에서 매장을 운영,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아마존에도 브랜드관을 연 힌스는 미국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에서 선보인 신제품 ‘듀이 리퀴드 치크’가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됐다. 아마존 초이스는 아마존에서 부여하는 추천 인증 마크로, 제품 품질ㆍ소비자 리뷰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LG생건은 힌스를 앞세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 시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성장의 변곡점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의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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