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답변 대신 미소만...롯데 사장단 80여명 총출동 [롯데 VCM]

입력 2024-07-19 14:44 수정 2024-07-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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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호텔월드서 하반기 VCM 개최...경영 불확실성 극복 방안 논의

롯데 3세 신유열에 스포트라이트 집중...일부 취재진 넘어지기도
신동빈 회장 등 CEO, 유망 스타트업 16개사 '쇼케이스' 관람
'강력한 실행력' 주문한 신 회장, 오후 6시께 비전 메시지 낼 듯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이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취재진 50여 명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회의 직전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를 비롯해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임원진 80여 명은 오후 1시 예정된 회의 참석을 위해 정오부터 일찌감치 호텔 1층에 속속 도착해 차례로 입장했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재진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회의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VCM을 개최한다. 신 회장 등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로 굳어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신유열 전무에게 취재진의 이목이 쏠렸다. 올 1월 상반기 VCM에는 아버지 신 회장과 함께 등장했던 신 전무는 12시 40분쯤 호텔 정문을 거쳐 로비로 입장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이 일제히 몰려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대부분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배경과 VCM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향후 롯데 미래 먹거리에 대한 생각, 미국 CES 2024 참석 소회 등이었다.

하지만 신 전무는 그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옅은 미소만 지은 채 빠르게 이동했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끝까지 질문하려는 취재진과 신 전무를 보호하려는 롯데그룹 직원들이 뒤엉켜 일부 기자들이 넘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신 전무는 이번이 두 번째 VCM 참석이다. 올해 1월 VCM에선 롯데케미칼 상무로서 참관했을 뿐, '공식 배석'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공식 배석하게 됐다. 다만, 신 전무는 이날 회의 자리에서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으리라고 알려졌다.

그런데도 재계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롯데 3세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신 전무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한편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착공식 에도 참석하는 등 롯데그룹 안팎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롯데 하반기 VCM은 회의에 앞서 스타트업 행사인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연다. 롯데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자리다.

이후 회의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을 시작으로 상반기 경영 실적 점검, 하반기 경영 방침 공유, 사업군별 경영 전략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그룹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AI와 지식재산(IP) 활용 등 경쟁력 제고 방안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은 1월 상반기 VCM에서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그는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이날 경영진들과 논의한 바를 토대로 향후 그룹 경영과 CEO 역할 등에 관한 메시지를 회의 직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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