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안면마비’ 발병 위험 높아졌다

입력 2024-07-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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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등 국내 공동연구팀 다기관 연구 수행

국내 연구진이 최근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 안면마비의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서 안면마비 발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는 신경 기능 이상으로 얼굴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벨마비‧람세이헌트증후군 등이 있다. 안면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가 초기 증상으로 보고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안면마비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사진>‧이세아 교수 공동 연구팀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안면마비로 진료받은 환자 943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7~2019년)과 이후(2020~2022년) 안면마비의 발병률과 회복률, 재발률을 비교‧분석했다.

공동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포함해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곽민영‧김진, 이화여자대학교 이비인후과 이호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준희, 한양대학교 이비인후과 정재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범조, 경희대학교 이비인후과 여승근‧김상훈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석 결과 벨마비 환자 발병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75.3%에서 이후 83.6%로 약 8.3%포인트 증가했다. 완전 회복률은 88.2%에서 73.9%로 하락했고, 재발률은 2.9%에서 7.5%로 증가했다.

벨마비 환자의 평균 연령은 47세에서 53세로 높아졌고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 비율은 8.5%에서 24.2%로 늘어, 당뇨병을 앓는 고령 환자의 벨마비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람세이 헌트 증후군 환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종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예방접종이 안면마비 발병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향후 코로나19와 안면마비 간 연관성과 병리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 호에 ‘The Impact of the COVID-19 Pandemic on Bell’s Palsy and Ramsay-Hunt Syndrome: A Multicenter Retrospective Study’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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