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일대에 서울광장 10배 크기 '역사문화공원' 생긴다

입력 2024-07-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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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돈의문을 바라본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돈의문을 바라본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조선 후기 대표궁궐인 경희궁지와 그 일대가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17일 서울시는 경희궁지와 주변 4곳의 공공부지(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 약 13만6000㎡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경희궁은 도심 속 대규모 열린 공간이지만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일평균 방문객이 1500여 명에 불과하다. 인근 경복궁과 덕수궁은 각각 하루 5만7000여 명, 2만8000여 명이 찾는다.

국립기상박물관은 출입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서울시민대학·차고지는 시설이 낙후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2017년 돈의문 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시 공공기여를 받아 조성됐는데 확장성 낮은 콘텐츠로 매년 약 20억 원의 운영비만 나가는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년 후암동으로 이전한다.

▲경희궁 일대 정비 종합 구상안. (사진제공=서울시)
▲경희궁 일대 정비 종합 구상안. (사진제공=서울시)

이에 서울시는 경희궁지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공간구상안을 마련했다. 연내 경희궁지 역사정원 착공을 시작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녹지화, 한양도성 및 돈의문 복원 등 2035년까지 4대 테마로 공간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경희궁지 내 역사정원은 차량진입로 등 역사적 맥락과 무관한 시설을 덜어내고 궁궐 숲 조성, 왕의 정원 연출을 통해 경희궁의 품격을 높일 방침이다.

비어 있는 공간특성을 활용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여가와 휴식이 가능한 곳으로 전환하는 한편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 공간은 연내 우선 정비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의 모습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경희중 주변과의 물리적인 경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새문안로 변은 가로정원을 조성해 입구성을 제고하고 경계부는 담장을 정비하는 동시에 지형 극복이 가능한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과 기상박물관 인근으로는 기후환경 숲을 만들 예정이다.

경희궁 서쪽은 시민 대학, 서울시 차고지와 함께 공간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입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할 생각이다.

경희궁의 특징을 알 수 있는 'L'자형 어도를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역사박물관 이전 필요성도 검토한다. 역사박물관은 경희궁지 내에 건립됐는데 시대별 중첩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과 다른 곳에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사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작년 수차례 자문을 받아 정동사거리 일대 돈의문 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주변 도시 공간과 유기적 연계를 위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일상 여가문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문화 여가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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