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KT

입력 2009-06-29 13:07 수정 2009-06-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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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 합병, 위기를 기회로 도약...새로운 컨버전스 시대를 꿈꾼다

2009년 6월은 KT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킨 날로 기억 될 듯하다. 바로 18년간 떨어져 지낸 KTF와 합병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새로운 컨버전TM 시대의 리더로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KT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1981년 체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분리돼 발족 된 것을 최초의 태동으로 본다면 올해로 28년을 맞는다. 대한민국 초기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 100년 기업인 셈이다.

이런 KT가 2008년 민영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경쟁업체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 초 이석채 회장을 필두로 파격적인 인사개편과 KTF 합병을 성사 시키며 경제계의 신흥 강호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민영화 후 닥친 위기, 기회를 얻다

사실 KT는 2002년 민영화가 되기 전까지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기업과 함께 입사하고 싶은 기업 10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안정적 수익과 탄탄한 재정은 모든 취업생의 ‘로망’이었다.

이런 KT가 민영화를 거치면서 공기업 시절의 타성을 버리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기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2002년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KTF 사장과 전임 KT 사장이 뇌물 혐의로 구속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이석채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취임 6개월 만에

그동안의 병폐를 말끔히 씻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취임 8일만에 KTF 합병을 선언한 이 회장은 컨버전스에 기반한 혁신으로 ‘글로벌 ICT리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All New KT’ 구축에 선봉적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른바 ‘주인의식, 혁신, 효율’ 3원칙을 주장하며,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7조원, 영업이익률은 11.4%, FMC 가입자는 금년 말 예상치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210만명을 확보, ‘3.3.7’전략이 추진되는 서막이 오른 것이다.

합병된 KT는 단숨에 그룹 순위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계열사만 28개에 달할 정도로 통신업계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계열사의 불필요한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통신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의 KT보다 앞으로의 KT가 기대되는 대목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하나는 통신사업에 ‘올인’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파격적인 인사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통신 사업은 홈기반, 개인대상, 기업대상, 글로벌화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홈기반 사업은 집전화,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윈도우 간 연동으로 ‘멀티 Window 기반의 가정 내 통합 IT 허브’를 제공을 골자로 한다.

개인기반 사업은 WCDMA, 와이브로(Wibro), WiFi 등 ‘3W 기반 퍼스널 허브’를 통해 정보(Information), 통신(Communication), 여가(Entertainment) 및 거래(Transaction)수단으로 활용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기업대상은 기존 통신서비스에서 서비스범위를 확대(End-to-End 확장), 사업영역도 기간통신에서 IMO(Infrastructure Management Outsourcing, Managed), AMO(Application Managed Outsourcing, 토탈 솔루션 아웃소싱)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사업은 국내사업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위주로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Green IT, 보안/관제, 부동산 사업이 강화된다.

KT는 인재 확보에 있어서도 학연, 지연을 가리지 않았다. 파격적인 인사 단행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유기적인 팀워크가 형성되는 밑거름이 됐다.

창사이래 여성 임원을 중용하며 ‘여성트로이카 시대’를 열어젖힌 것도 KT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내포하고 있다.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장 양현미 전무(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 홈고객 전략본부장 송영희 전무(LG생활건강 마케팅상무), 기업고객 전략본부장 이영희 전무(남부 법인사업단장) 등은 KT의 변화와 혁신의 정점에서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KTF 합병은 KT와 KTF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컨버전스라는 시대의 요청이자 받아들여야 할 소명”이라며 “합병을 계기로 고객에게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국가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사회환원 사업, 결실을 이루다

KT의 변화와 함께 결실을 이룬 사회환원 사업은 인터넷 강국으로써 소외계층의 벽을 허물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T그룹 사회공헌 테마가 ‘나라사랑’이라는 거시적 슬로건도 이같은 사회환원사업과 부합되고 있다는 평가다. KT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의 폭발적 참여에 힘입어 매년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창단회 KT 사랑의 봉사단은 지난해 234개팀 2만4000여명, 임직원의 65%가 활동할 정도로 적극적인 대표적 봉사단체이다. 지난 2007년 연 인원 3만5000명이 3800회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5월에 가입한 UN글로벌 컴팩은 건전한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사회책임경영(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실천의지를 국제적으로 확대코자 추진됐다.

사랑나눔기금 역시 지난해 임직원의 78%가 참여, 42억원을 모금했고, IT서포터즈, 정보화 역기능 해소, KT 청각장애아 소리 찾기, KT Art Hall 운영, Think Korea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IT 서포터즈 활동은 국민의 IT 활용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한민국을 디지털 지식강국으로 선도해가기 위해 운영하는 무료 봉사단체로 전국 39개 권역 400명으로 구성됐다.

건전한 정보통신 문화 확산으로는 정보화 역기능 예방 전국 순회 교육 (2002.12 ~ ), 인터넷 윤리포럼(2005.11 ~ ), IT마스터 장학금 (1988년 ~ ), 해외 IT 자원봉사 및 정보격차 해소(2004년 ~ )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청각장애아 소리찾기(2003년 ~ )로 266명이 디지털 보청기를 지급받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06년 7월 광화문 사옥 로비를 리모델링한 ‘KT Art Hall’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회사 연혁

2009년 통합 KT 출범, 홈서비스 대표브랜드 ‘QOOK’출시

2002~2008년 초고속무선 인터넷 네스팟 상용서비스 개시, 민영 KT 공식 출범

1998~2001년 사명변경(한국통신→KT), 이동통신 ‘KTF’탄생, 한솔엠닷컴 인수

1993~1997년 전화가입자 2000만 시대 도래,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도입과 PCS 사업권 획득

1989~1992년 위성통신서비스 개시, 하이텔 서비스 제공, 한국 PC통신 출범

1981~1988년 한국전기통신공사(KTA) 출범, 이동통신사업 개시, 해저 광케이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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