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맞은 전력기자재…10대 수출 품목 넘본다

입력 2024-07-04 09:30 수정 2024-07-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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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HD현대일렉트릭 찾아 전력기자재 업계 간담회
전력기자재 올해 수출 162억 달러·수주 20조 원 목표
한전·코트라·무보, 'K-그리드 수출지원 MOU' 체결…무역금융 2.7조 원 투입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출을 앞두고 최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출을 앞두고 최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사진제공=LS일렉트릭)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원자력발전 등 무탄소 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 연결 수요 등으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게 되면서 전력기자재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맞았다. 이에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도 급격히 증가, 10대 수출 품목 진입을 넘 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정부는 올해에만 2조7000억 원의 무역금융 투입하는 등 전력기자재 산업을 신(新) 수출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본사를 찾아 민간기업과 공공기업, 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전력기자재 업계의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제9차 수출현장지원단 활동의 하나로 에너지 분야로는 첫 현장 방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 효성중공업 우태희 대표, LS일렉트릭 김종우 사장, 서진하이텍 유은경 대표, 큐비테크 양등석 대표, 고려전선 정용호 대표 등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과 김성철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및 대한전기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전력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력기자재 시장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았으며, 이에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전력기자재 수출액은 2021년 120억 달러에서 2022년 138억 달러, 지난해 151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상향 중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주요 15대 수출 품목 성적이 △반도체(986억 달러) △자동차(709) △일반기계(534) △석유제품(520) △석유화학(457) △철강제품(352) △자동차부품(230) △선박(218) △디스플레이(186) △무선통신기기(155) △바이오헬스(133) △섬유(109) △이차전지(98) △가전(79) △컴퓨터(75)인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주요 10대 수출 품목의 항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올해 전력기가재 수출 목표액을 162억 달러, 수주액은 20조 원으로 잡고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력기자재 품목 무역보험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 2조7000억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망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하고, 국내외 전시‧상담회 계기 발주처와 매칭 기회를 확대하는 등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 방안을 수립해 생태계 경쟁력 강화, 수출협의체 결성, 연구개발(R&D) 확대 등 종합 수출 대책도 마련한다.

특히 한전과 코트라, 무보가 'K-그리드 수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힘을 보탠다.

이번 MOU는 국내 에너지 안보에 주력해 온 전력 공기업과 수출지원 공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의미가 있으며, 에너지 분야 수출산업화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MOU에 따라 한전은 해외 동반 진출 생태계 활성화,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코트라는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 지정, 무역사절단 및 해외 마케팅을 돕는다. 무보는 무역보험 공급을 확대하고 무역금융 지원에 힘쓴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한편, 이날 진행된 업계 간담회에서는 변압기 3대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과 중소·중견기업인 고려전선, 서진하이텍, 큐비테크 등이 참여해 △정부 공동 R&D △수출국 반덤핑 조치 관련 지원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확대 △국내 관련 산업 육성 등 업계 애로를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구현한 1MW(메가와트)급 상업용 건물 직류(DC) 배전시스템 전시관을 직접 둘러본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과 한전,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 무보 등이 힘을 합쳐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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