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굴욕...미 간판 기술주펀드서 엔비디아 비중 대폭 늘고·애플 줄고

입력 2024-06-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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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K 펀드서 애플 비중 22→4.5%로 대폭 축소
엔비디아는 6→21%로 대폭 확대...21일 적용 예정

▲애플 로고. 뮌헨(독일)/AP뉴시스
▲애플 로고. 뮌헨(독일)/AP뉴시스

S&P500지수의 기술기업 업종을 추종하는 미국 간판 상장지수펀드(ETF)가 애플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엔비디아 비중을 크게 줄이는 리밸런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게 될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운용자산이 710억 달러(약 98조 원)에 달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K)의 편입 종목 비중이 14일 종가 기준으로 조정돼 오는 21일 장 마감 이후 적용된다.

이 펀드는 S&P500지수 내 기술주 섹터를 대변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데, 해당 지수가 리밸런싱에 들어가면서, XLK 펀드의 포트폴리오 비중도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XLK 펀드 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는 22%였던 애플의 비중을 4.5%로 줄이는 대신 현재 약 6%인 엔비디아를 21%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는 재조정 후 22%에서 21%로 소폭 비중이 줄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해당 ETF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이 된다.

지수의 다각화 규정에 따라 펀드에서 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은 누적 가중치가 50%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현재 뉴욕증시 시가총액 톱3인 MS, 엔비디아, 애플은 모두 시총이 3조2000억 달러 이상임에도 MS와 애플은 XLK에서 각각 22%의 비중인 반면 엔비디아는 6%에 그쳤다.

▲엔비디아 로고.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엔비디아 로고.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이에 올해 들어서만 166% 우상향 곡선을 그린 엔비디아의 상승분을 충분하지 못해 S&P 테크 지수 대비 수익률이 5% 이상 낮았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XLK 펀드가 오는 21일 예상대로 종목을 재구성해서 엔비디아 비중을 약 15%포인트 늘리려면 11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여야 하고, 애플 주식은 120억 달러어치를 매각해야 한다. 특히 애플의 예상 매도 규모는 최근 3개월간 애플의 일일 평균 거래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9월 정기 자산 재배분 때도 이런 규정을 그대로 준수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다음 자산 재배분 기준일인 9월 13일까지 애플이 엔비디아나 MS의 시가총액을 넘긴다면 거꾸로 XLK 펀드가 애플은 대거 매수하고 엔비디아나 MS를 처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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