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안양천ㆍ중랑천에 뱃길 연다

생태 문화 관광기능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오는 2012년에는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이 생태ㆍ문화ㆍ관광 기능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3일 한강의 2대 지역하천인 안양천과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뱃길을 여는 '한강지천 뱃길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내가 생활ㆍ문화ㆍ관광 등이 어우러져 파리 센 강변, 베니스강 등과 같은 수변도시로 재탄생된다.

총 사업비는 뱃길 조성에 1960억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원이 투입되며 안양천과 중랑천 뱃길은 2012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안양천과 중랑천을 ▲카약, 카누와 같은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대개조 하고 ▲한강까지 연결되는 지역하천 뱃길을 조성해 ▲서해 연안 관광시대를 맞는 광역 수상교통기반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뱃길을 이용해 수상버스나 수상택시를 타고 출퇴근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배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안양천 및 중랑천 뱃길조성사업을 하천 주변 개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서남권, 동북권 르네상스 사업과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지역하천의 뱃길 수위는 한강과 같게 해 막힘없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천의 운항구간은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 예정인 돔 야구장까지 7.3㎞, 중랑천은 잠정적으로 군자교까지 4.9㎞ 구간을 설정할 예정이다. 다만, 운항구간이 다소 짧으므로 설계과정에서 지역 여건과 하천경관 등을 고려해 상류 지역인 동대문구 장안교까지 우선 연결,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안양천과 중랑천에 뱃길이 열리고 국제여객선 운항이 시작돼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나아갈 수 있게 되면 서울은 세계적 항구도시로 거듭나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 조성 등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