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車 배터리 시장 'LG화학 게 섰거라'

입력 2009-06-23 15:37 수정 2009-06-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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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에 공급계약으로 선점...삼성SDI, 상하이차·BMW 등과 접촉

LG화학과 삼성SDI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을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하고 있다.

최근 독일 자동차 메이커 BMW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전기자동차를 생산키로 하고 배터리 납품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BMW는 오는 2013년부터 양상할 전기자동차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삼성SDI와 LG화학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 업체 몇몇을 최종 후보 명단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BMW 임원 및 책임 연구원들이 한국을 방문, 삼성SDI와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 생산설비 현황 등에 대한 정밀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독일 BMW 임원이 지난 5월 회사를 방문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일상적인 방문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BMW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납품업체 선정을 앞두고 그동안 실무진 차원에서 점검해왔던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온 것으로 조만간 배터리 공급업체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MW의 지명도를 고려할 때 납품을 성사시키는 업체는 향후 전기자동차 배터리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은 LG화학이 GM과 2010년 양산하는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하면서 삼성SDI에 한 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삼성SDI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보쉬와 자동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를 세운 바 있으며 앞으로 4~5년 동안 5억달러를 추가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 보쉬와의 오랜 유대관계가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 양측 모두 이번 BMW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누가 선정되는지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실제로 향후 폭스바겐, 포르쉐, 푸조, 현대기아차 등도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인데다 오는 2015년 시장규모가 1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5월 상하이자동차 고위 임원들과 만나, 향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관련해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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