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본격화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찾아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소중하고, 힘 있고, 의미 있는 당헌·당규 (개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당대회가 내달 25일로 잠정 결정된 상황도 언급한 황 위원장은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만, 바로 당장 활동에 임해 짧은 기간에 집중적인 논의를 맞춰주기 바란다"고도 전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인 2009년 당시 당헌·당규 개정 당시 상황을 언급한 황 위원장은 "(그때) 쇄신특위가 먼저 가동했고, 당헌·당규 (개정) 특위는 쇄신 특위에서 (활동을) 녹여내는 작업을, 굉장히 정밀한 작업을 (했다)"며 "이번 특위는 과거 쇄신특위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잘 모으고 검토도 심도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상규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그 첫 논의가 새 지도부를 국민께 선보이는 것"이라고 이번 전당대회 중요성부터 강조했다.
그러면서 "7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먼저 제도인 당헌·당규 개정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어제(3일) 의원총회에서 당원과 선거인단,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관해 여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들었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첫 회의에 앞서 황 위원장은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여상규 위원장부터 위원으로 참여한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 오신환 전 의원, 김범수 전 용인시정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임명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