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진흙탕 싸움’ 아워홈, 오늘 운명의 날

입력 2024-05-31 08:19 수정 2024-05-31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시주총 열고 경영권 표대결...구지은 방어 vs 구본성ㆍ미현 탈환

(이투데이 그래픽팀)
(이투데이 그래픽팀)

회사 경영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워홈 오너가 2세 남매들이 오늘(31일) 경영권을 두고 한판 표 대결을 벌인다.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를 선임한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가 선임되면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은 이사회를 떠나게 된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현 경영체제가 유지되면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날 오후 장녀인 구미현 씨가 오빠 편에 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세 명이 돼야 하는데,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미현 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 씨 두 명만 선임됐다.

이에 아워홈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추가로 사내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장녀 미현 씨와 손잡고,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 장남 구재모 씨와 전 중국 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올렸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 측은 현 사내이사 연임 안건과 자사주 매입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주총 때처럼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가 손을 잡는다면 구 전 부회장 측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날 미현 씨가 오빠 편에 서, 본인이 직접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라, 구지은 부회장 측은 난감한 상태다.

이날 표 대결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승기를 잡을 경우, 구본성ㆍ미현 남매 측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변수는 결국 미현 씨다. 그가 마음을 바꿔 다시 구지은 부회장 편에 선다면 지금의 경영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지은 부회장이 미현 씨가 보유한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이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회사 지분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미현 씨가 보유한 지분이 각각 38.56%, 19.28%로 이를 합치면 50%가 넘는다. 차녀 명진 씨는 19.6%,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은 20.67%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31,000
    • +1.74%
    • 이더리움
    • 4,868,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544,500
    • -0.64%
    • 리플
    • 675
    • +1.35%
    • 솔라나
    • 206,500
    • +3.56%
    • 에이다
    • 562
    • +3.5%
    • 이오스
    • 810
    • +1.12%
    • 트론
    • 181
    • +2.84%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0.4%
    • 체인링크
    • 20,120
    • +5.18%
    • 샌드박스
    • 465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