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짜게 먹는 한국인’…나트륨 섭취 WHO 권고기준 1.5배

입력 2024-05-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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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분석 결과 발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보다 낮았지만, 어린이·청소년은 과하게 섭취하고 있어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덜 짜게 먹었지만…배달·포장 음식으로 나트륨 섭취↑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200mg(약 6.1%) 감소했다. 이는 김치, 국·탕·찌개, 면류 등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대체로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

2022년 나트륨 섭취량(3074mg)을 분석해 보면, 여전히 WHO 권고기준인 2000mg/일(소금으로 환산 시 5g)에 비해 1.5배 높았다. 남성은 하루 평균 3576mg, 여성은 2573m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점차 감소했지만, 가정에서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식품 섭취 유행 변화가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장소는 가정이었다. 이는 김치, 국·탕·찌개와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주로 가정에서 섭취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탄산수, 블랙커피로 ‘선방’…어린이·청소년 당 섭취 ‘빨간불’

▲'2024 서울 스트로베리 페스타'의 한 부스에 탕후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024 서울 스트로베리 페스타'의 한 부스에 탕후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당류 섭취량은 2018년 36.4g(1일 총열량의 7.4%)에서 2022년 34.6g(1일 총열량의 7.6%)으로 5년간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이는 WHO 권고기준인 ‘1일 총열량의 10% 미만’ 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음료류’ 소비가 약 30% 증가했음에도 음료류를 통한 당류의 섭취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 등을, 설탕을 섞은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를 많이 섭취하는 소비 패턴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어린이·청소년 등의 집단에서 WHO 권고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섭취한 총열량에서 당류의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어린이 6∼11세 9.7% △청소년 12∼18세 10.3% △청년 19∼29세 9.5% 등이다. 이들 연령대는 하루 식사(총열량)에서 빵류, 당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음료류, 탄산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간식으로 과자·빵·떡류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 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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