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낙백(落魄)/그림자 세금

입력 2024-05-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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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뤽 드 클라피에르 보브나르그 명언

“인내는 희망을 갖기 위한 기술이다.”

프랑스의 모럴리스트. 군대에 들어갔으나, 수두(水痘)에 걸려 거의 실명하자 문필가의 길로 들어섰다. 고난과 빈곤 속에 살면서도 낙천적이었던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두루 지니고 시정과 감수성이 넘쳤다. ‘성찰과 잠언’은 격조 높은 문체로 인간의 정열과 진가를 분석, 루소적 낭만파의 선구가 되었다. 오늘은 그가 숨을 거둔 날. 1715~1747.

☆ 고사성어 / 낙백(落魄)

넋을 잃었다는 뜻. 매우 가난한 처지 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의에 빠진 상태를 가리킨다. 사기(史記) 역생육고열전(酈生陸賈列傳)이 원전. 역생(酈生)은 중국 진(秦)나라 말기 역이기(酈食其)라는 사람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하고 뜻을 이루지 못해 입고 먹기 위한 생업이 없었다[家貧落魄 無以爲衣食業].” 패공(沛公) 유방(劉邦)을 찾아가 모욕을 당했지만, 당당하게 그를 꾸짖어 모신(謀臣)으로 활약하며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났다.

☆ 시사상식 / 그림자 세금

영화관 입장할 때 내는 부과금(부가가치세 제외 가액의 3%),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 발급받을 때 내는 국제교류기여금(1만 5000원), 국제선 항공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1만 1000원), 담뱃값과 껌값에 들어가 있는 폐기물부담금(담배 1갑당 24.4원, 껌 1통 값의 1.8%)…. 나도 모르게, 내는 줄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부담금’을 말한다. 공익사업에 쓰인다는 이유로 부과하는 사실상 세금이나 다름없어 ‘그림자 조세’란 수식어가 붙는다. 올해 법정 부담금은 총 91개, 24조 6000억 원에 이른다.

☆ 속담 / 걸음새 뜬 소가 천 리를 간다

소는 비록 걸음이 뜨지만 꾸준히 걸어가 마침내는 천 리를 간다는 뜻이다. 인내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비유한다.

☆ 유머 / 아내의 본심

진료 결과를 보러 간 아내가 “선생님, 저의 남편은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의사는 “살 방법이 있지만, 어렵습니다”라며 “매일 아침 따뜻한 밥에 국을 말아 드려야 하고요. 먼지 하나 없도록 매일 청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입은 옷에는 전혀 티끌 하나 없도록 하고, 그가 자는 침대에도 더러움이 없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병실로 온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어때, 내가 어떻게 됐대?”라고 묻자 아내가 한 대답.

“곧 죽는대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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