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포미(FOR ME)족이 소비 이끌었다"

입력 2009-06-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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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꾸미는 데 지출 아끼지 않아... 백화점 매출 11% 신장

올 상반기에는 '포미(FOR ME)'족들의 소비로 인해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불황속에서도 올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가 신장할 정도로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자기 가치'를 높이는 데에는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이는 '포미(FOR ME)족' 덕분"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올해 1월 1일 부터 6월18일까지 올 상반기에 판매된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미니스커트, 화장품, 란제리 등 자기 자신을 가꾸고 드러내는 것과 관련된 상품군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 홍정표 마케팅팀장은 "연초에만 해도 백화점 성장을 예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매출 성장율이 11% 이를 정도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소비자들이 지난 IMF때와는 달리 20~30대를 중심으로 지갑을 완전히 닫지 않고 경제적 제약속에도 자기 만족과 관련된 상품을 소비하는 '가치소비'형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의류 매출은 정체 내지 소폭 신장한 반해 시계, 지갑 등의 패션 소품과 화장품 매출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시계 27%, 지갑ㆍ벨트 23% 등 패션 소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이 중 명품 패션 소품 신장율이 두드러져 명품 시계, 구두, 가방 등 명품 패션 소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지난 1930년대 대공황기에 화장품 매출만이 증가해 ;립스틱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겼듯이 불황기인 2009년 한국 백화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하였으며, 라메르, 키엘 등 해외 고급 화장품 브랜드는 2배가까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300억원 가량으로 신세계 백화점 탄생이래 월 매출 '기네스'를 달성할 정도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의류의 약세 속에서도 미니스커트, 킬 힐 등 자신을 더욱 드러내는 '섹시 패션 의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올 상반기에 역사상 가장 짧은 미니스커트가 등장하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미니스커트가 등장하면서 미니스커트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 가량 증가했으며, 뒷굽높이가 10cm가 넘고 뽀족해 '킬 힐'이라 불리는 하이힐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석면 파동 등 사회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가 식품을 넘어 의류와 생활용품까지로 확대되면서 백화점의 친환경 상품 매출이 급증, 올해 친환경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장르별로 20~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마케팅 장재영 상무는 "올 상반기에는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백화점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불황형 소비트렌드가 당분간은 이어 질 거라고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보다 더 백화점 브랜드와 마케팅 방향을 친환경에 집중해 상품과 프로모션 전략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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