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한일중 정상회의, 한국 외교 노선 변경의 기회”

입력 2024-05-12 14: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 말 회의 앞두고 한국 정부에 변화 촉구
“미국 향한 무조건적 동맹 외교에도 이상적 대우 못 받아”
“중국과 서방 소통 재개됐으니 한국도 균형 맞춰야”

▲지난해 11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장관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부산/신화뉴시스
▲지난해 11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장관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부산/신화뉴시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외교 노선을 바꾸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자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 기타 서방 국가 간 소통이 재개되면서 한국 정부가 외교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받아 한미동맹 강화, 대일 관계 개선, 대북 강경 등 ‘가치주의’ 외교를 추진해 왔다”며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특정 지역의 작은 그룹에 동조하거나 미국과 일본을 따라 대만과 남중국해 관련 문제에 참여하는 등 근시안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무조건적인 동맹 외교를 펼쳤음에도 그 대가로 받은 대우가 이상적이지 못해 한국 내부에서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한국이 한일중 3국 협력의 순환 의장 역할을 맡으면서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칭찬할 만하다”며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관심사가 특히 중국과의 양자 간 교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은 한국 정부에 보기 드문 외교 노선 수정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한국은 3국 정상회의를 활용해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면 보다 성의를 보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우호적인 정치적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회담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13~14일 중국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 후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말 서울에서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중 3국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26~27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425,000
    • -0.91%
    • 이더리움
    • 3,513,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461,900
    • -3.25%
    • 리플
    • 817
    • +4.88%
    • 솔라나
    • 207,600
    • -1.42%
    • 에이다
    • 529
    • -1.49%
    • 이오스
    • 707
    • -1.81%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4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050
    • -3.34%
    • 체인링크
    • 16,840
    • +0.66%
    • 샌드박스
    • 384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