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안그래도 어려운데...중기 T커머스, 경쟁과열 부작용”

입력 2024-05-08 18:10 수정 2024-05-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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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불황 속 과열 경쟁·송출수수료 인상 부추겨

T커머스 기존사업자 中企제품 70% 의무편성
대기업 TV홈쇼핑도 55~70% 수준
채널 신설 근거 설득력 떨어져

▲SK스토아 TV 방송화면 (사진제공=SK스토아)
▲SK스토아 TV 방송화면 (사진제공=SK스토아)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채널 신설을 본격 추진하자, 홈쇼핑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업황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 경쟁 심화 등 악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8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안은 작년부터 물밑에서 논의해오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간 중소기업계는 정치권과 정부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촉구해왔다.

기존 T커머스 사업자가 대기업 또는 통신사에 속해 있고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도 매년 감소하면서 판로 지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 등 중소상공인에 최적화된 판매 채널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발맞춰 중소기업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왔다.

정부의 이번 T커머스 채널 신설 움직임에 홈쇼핑업계 전반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TV시청자 수 감소 등으로 홈쇼핑 업황이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송출수수료 인상 등 업계 경쟁만 과열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방송화면 (사진제공=신세계라이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방송화면 (사진제공=신세계라이브쇼핑)

특히 TV홈쇼핑업계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T커머스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현재 T커머스 시장은 송출수수료 부담, 시청자 수 감소로 실적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데이터홈쇼핑 단독 사업자 5개사(SK스토아·KT알파쇼핑·신세계라이브쇼핑·W쇼핑·쇼핑엔티)의 작년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게다가 홈쇼핑업계는 TV홈쇼핑과 T커머스가 이미 사업 재승인 조건으로 중소기업 제품 의무편성을 해오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계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사업 재승인 조건에 맞춰 GS샵과 CJ온스타일은 전체 편성의 55%를,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60%, 7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또한 T커머스(단독사업자·겸영사업자) 10개 채널도 사업 재승인 조건에 맞춰 중소기업 제품을 의무적으로 70% 이상 편성 중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T커머스 사업자 출현을 강경하게 반대한다”면서 “송출수수료 갈등 등 여러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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