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 높인 컵면·새 모델 발탁…라면업계, 여름면 전쟁 후끈

입력 2024-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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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ㆍ오뚜기 ‘진비빔면’ 용기 버전 출시

‘팔도비빔면’, 새 광고 온에어ㆍGS25 점보 시리즈 합류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 1800억 원…매년 약 10% 성장

▲왼쪽부터 농심 '배홍동'·오뚜기 '진비빔면' 용기 신제품. (사진제공=농심·오뚜기)
▲왼쪽부터 농심 '배홍동'·오뚜기 '진비빔면' 용기 신제품. (사진제공=농심·오뚜기)

여름철을 앞두고 라면업계가 시원한 여름 계절면 진열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팔도비빔면으로 대표되는 여름면 시장이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자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새 모델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는 최근 나란히 대표 계절면 브랜드의 용기면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 농심은 출시 4년 차를 맞은 '배홍동'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각종 한정판에 적용했던 하늘초와 콩가루 토핑을 추가로 더해 깔끔한 맛과 고소함을 한층 살렸다. 오뚜기도 대표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 용기면을 이달 18일 출시했다. 용기 제품의 경우 차가운 면은 물론 온수를 넣어 '온비빔면'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는 이에 더해 최근 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해 새 광고도 선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2020년 선보인 진 비빔면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억3000만 개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진비빔면 취식 경험을 증대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용기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절면 원조 격으로 불리는 팔도의 '팔도비빔면'도 출시 4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베테랑 연기자 서권순과 범죄도시3 '초롱이'로 유명한 배우 고규필이 출연하는 신규 광고도 온에어했다. 광고에서는 고규필이 면발로 양쪽 뺨을 맞는 이른바 '팔도비빔면 싸대기'를 통해 팔도 특유의 B급 감성을 살렸다.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의 한 장면. (사진제공=팔도)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의 한 장면. (사진제공=팔도)

팔도비빔면은 GS25 자체브랜드(PB) 점보라면 시리즈로도 출시돼 판매 중이다. PB 상품은 매운맛으로 유명한 틈새라면과 조합한 '틈새비김면'으로 8인분 용량으로 출시됐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도 각각 메밀면과 냉면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한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메밀 건면'을 콘셉트로 '메밀소바', '메밀비빔면', '들기름 메밀막국수' 3종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여름 대표 면 제품인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 새단장에 나섰다. 동치미물냉면은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이번 새단장을 통해 육수에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즙을 더했다. 쫄깃한 면발을 구현하기 위해 고온에 볶은 메밀로 맛과 향도 더욱 살렸다.

이처럼 업체들이 여름면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800억 원 수준이다. 2015년 757억 원에서 2022년 1500억 원을 돌파하며 매년 약 10%씩 성장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팔도비빔면이 50% 이상을 점유하며 압도적이지만 후발주자인 배홍동과 진비빔면도 연간 수백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작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양식품은 계절면 생산을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삼양식품 계절면 대표 제품으로는 '열무 비빔면'이 있는데, 다른 업체 비빔면보다 인지도나 판매량이 다소 약세인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계절면 대신 여름철에도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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